안녕하셔요 95학번 이준호입니다. 참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최강진이의 기타부 소식을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옛 생각도 많이 나고. 그립기도 하네요.
저는 지금 영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Ernst&Young 한영 회계법인에 근무하기 시작했고, 2009년 10월부터 교환근무 형태로 영국에 파견근무 나와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할때는 노동강도가 너무 심해서 잠 한번 제대로 자 보는것, 태어난 아가 얼굴좀 보고 사는것, 이런게 간절한 소원이었는데 영국은 과연 근로자의 천국입니다. 여기서 아예 눌러앉아 살고 싶어서 permanent transfer를 신청했습니다. 영국 경제도 지금 많이 힘든때라 이게 척 받아들여질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영국 정부차원에서도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뺏어"가는것을 달가와하지 않아서 장벽을 계속 높이는 추세라 불확실성은 아직 많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받아들여지기를 기도하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때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 넘기는일이 너무 급급해서 잘 몰랐는데, 여기 와서 보니 한국에서의 삶들이 참 힘들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기는 20대 후반이면 5만 파운드 연봉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눌러앉아 잘 생활해 보다가 영국 영주권 얻고 일반 industry로 스카웃되어 가면서 연봉 업그레이드를 대대적으로 하는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습니다.
영국은 삶의 질이 참 높습니다. "영국 : 한국 = 천국 : 지옥"쯤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평안하셔요. 소식전해주는 강진이에게 고맙다는 말 해주고 싶었고
그 편지를 읽으면서 마주친 익숙한 이름들에 옛 생각이 많이 나서 그리움에 들어와 인사말 남기고 싶었습니다.
얼굴 못뵌지가 대략 6-7년 돼가는 거 같은데요.
영국이 축구 말고도 삶의 질이 참 높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역만리 타향살이
항상 건강하시구 건승하시길.